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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의 달밤 외 15곡/남수련

윤정의 일상 2008. 3. 18. 22:08
 

 

      판문점의 달밤/남수련

      
      뜸북새 울고 가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고향 잃어버린지 십년은 못 되더냐
      푸른 가슴 피끓는 장부의 가는 길에
      정안수 떠놓고 빌어주신
      어머님은 안녕하신가?
      적진을 노려보는 판문점의 달밤아
      내 부모 이별을 한지 어언간 십년 세월
      가로막힌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오면
      태극기 흔들며 반겨주실
      어머님은 안녕하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