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휴교실

[스크랩] 황성 옛터

윤정의 일상 2008. 4. 13. 06:05

;

 

 
황성 옛터

 

 

황성옛터에 밤이 드니 월색만 고요해

폐허에 서린 회포를 말하여 주노라

아 가엽다 이내 몸은 그 무엇 찾으려고

끝없는 꿈의 거리를 헤메여 있노라

 

성은 허물어져 빈터인데 방초만 푸르러

세상이 허무한 것을 말하여주노라

아 외로운 저 나그네 홀로 잠못이루어

구슬픈 벌레소리에 말없이 눈물져요

 

나는 가리로다 끌이 없이 이 발길 닿는 곳

산을 넘고 물을 건너서 정처가 없어도

아 괴로운 이 심사를 가슴 깊이 묻어놓고

이 몸은 흘러서 가노니 옛터야 잘 있거라

 

 


                         이애리수

      영천출신의 시인 왕평(王平)이 노랫말을 짓고

      개성출신의 작곡가 전수린(全壽麟)이 곡을 붙이고

      배우가수 이애리수(李愛利秀)가 애잔하게 부른

      황성옛터’는 지금도 사랑받는 ‘민족가요’이다

      전수린이 1928년 고향 송도(松都)에서

      고려의 옛 궁터를 보고

      역사의 무상함을 느껴 즉흥적으로 작곡하였다


      신파극단 취성좌(聚聖座)의

      서울 단성사(團成社) 공연 때

      여배우 이애리수가 막간무대에 등장하여

      이 노래를 불러 크게 유행하였다.
      서울 단성사에서
      이애리수가 이 노래를 부르자 관중들은 열광했고

      노래는 순식간에 장안에 퍼져나갔다

      32년도 ‘황성옛터’는 레코드에 담겨

      전국적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출처 : 올드뮤직의향기
글쓴이 : 사이버 원글보기
메모 : fl

'☆〓♪음악 휴교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에 팜송!  (0) 2008.04.26
꽃길/정훈히!  (0) 2008.04.17
가시렵니까/강소희  (0) 2008.04.11
물레방아 돌아가는데!  (0) 2008.04.06
스크램 최진희/여정  (0) 2008.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