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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산월/최길준
겨우네! 얼었던 강물
얼음 녹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저만치 오는 봄의 소리
부푼 마음에 창가로 다가서니
생명을 안고 촉촉이 내리는 봄비
새싹도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나
사립문 열며 분주히 봄을 맞네!
움쳐렸던 마음
자연이 숨 쉬는 소리
가슴엔 붉은 홍매화가 피어난다
찬란한 슬픔으로 맞이하고픈 봄날
이미 내 마음속엔 수많은 꽃이 피어
그 향기가 봄비에 젖는다
아직도 겨울은 저만치 서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