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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어머니.. 그 손맛의 추억-노각(늙은오이) 음식

윤정의 일상 2008. 6. 28. 20:30

<노각초무침>

 

 

야채를 구입하게 되면 이렇게 박스로 구입하는 것이 일상의 생활이 되었습니다..

 

노각...

어린시절... 텃밭에 열린 노각을 따서 낑낑거리며 집에 가져와 찬물에 풍덩 담가 놓고

어머니의 노각반찬을 기다리던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찬밥에 노각무침 하나면 한끼는 충분히 행복했고...그 찬밥에 노각무침을 비벼 먹을때면

다른 멋진 세상이 보이지 않았지요.

지금은 노각이 많이 나오는 시기이고 가격이 아주 저렴해서 인기가 좋을 듯 싶지만,

찾는 분들이 별루 없어서 찬밥신세의 채소라고 합니다.

옛추억을 떠올리며 노각을 식탁위로 올려보았습니다.

 

껍질을 벗긴 다음에 절반으로 잘라서 노각 씨앗부분을 수저로 긁어 제거를 합니다.

물렁한 부분을 최대한 깔끔하게 제거해야 무침요리에 물렁물렁한 맛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진에는 초록색부분과 맨 왼쪽에 씨앗 부분이 보이네요..물론 다시 제거를 했습니다.

깨끗히 씻어서 칼질을 합니다.

 

칼질을 한 다음에 소금을 뿌려서 살짝 절여 주었습니다.

노각무침은 초무침으로 ..가늘게 썰어서 무치는 요리가 일반적인 대세이지요.

저는 조금 굵고 길게 칼질을 해서 초무침으로 했습니다.

맛은 똑같지만 상큼함이 더욱 더 멋지게 다가옵니다.

 

소금에 절인 노각이 10-1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물기를 머금고 부드럽게 변합니다.

조금은 굵게 칼질을 한 노각이라서 그냥 씻지않고 면보자기로 꼬옥 짜서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오이가 주인공이 되는 음식에는 다른 야채들과 섞어서 만든것 보다는 오이만의 단독야채로

요리를 해야 오이의 영양을 더 많이 섭추한다고 합니다.

무침요리이지만 다른 야채들을 최소화로 꾸며보았는데요..양파는 아주 가늘게 채를 썰었구요.

당근역시 아주 가늘게 채를 썰고. 청양고추도 씨를 제거하고 아주 가늘게 채를 썰었습니다.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같은 비율로 넣고 설탕과 갈은마늘도 조금 가미를 해주었습니다.

소금은 어느정도 간에 베여있어서 생략했구요. 싱겁게 느껴진다면 살짝~~

식초는 조금 배율이 높은 식초로 준비해서 조금만 첨가를 합니다.

 

양념들과 노각.야채들을 골고루 잘 버무려 무친 모습입니다.

 

 (★★ 배율이 낮은 식초를 사용하면 많이 첨가하게 되고 물기가 많아지면서 양념들이

  씻겨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물기가 흥건한 초무침은 먹기도 불편하지만 맛도 감소 됩니다.)

 

그릇에 담고 참깨를 살짝 가미하면 맛있는 노각초무침이 완성 되었습니다.

한 입 넣어서 드시게 되면 노각의 꼬들꼬들하면서도 씹히는 소리가 경쾌하고 들리고,

새콤달콤하면서 상큼함이 물씬 베어나오는 아주 멋진 초무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린시절 고향의 향수와 어머님의 멋진 손맛을 다시 한번 가슴으로 느끼게 됩니다.

하나의 음식으로 추억을 떠올리는 것은 최고의 행복이라고 생각하는 칼스버그입니다.

...

 

<노각된장국>

노각<늙은오이>으로 만든 된장국은 어떤 맛이 나올까요....

일반 오이가 아닌 노각이라서 더욱 맛있는 된장국이 요리로 탄생됩니다.

 

노각과 두부, 청양고추를 알맞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를 했습니다.

조개도 준비를 했는데 사진에는 생략이 되었네요.

 

육수에 된장을 풀어서 팔팔 끓여 주었구요.

 

된장이 어느정도 끓으면 채를 사용하여 된장의 건데기들을 건져내었습니다.

된장의 건데기가 없으면 국물이 한층 더 깔끔한 맛을 내어주겠죠.

 

다시 한번 끓여 주는 모습입니다.

 

팔팔 끓는 된장국에 먼저 조개를 넣고 다시 끓여 주는 모습입니다.

 

조개를 넣고 끓인 된장국에 두부와 노각, 청양고추를 넣고 다시 한번 끓여주면

노각 된장국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노각된장국...

구수한 된장국에 상큼한 노각.

일반 된장국은 야채와 나물종류가 들어가서 한번 끓으면

야채와 나물의 향기로 가득한 된장국을 즐기게 되죠.

노각된장국은 향기보다는 노각만의 자랑인 꼬들꼬들거리는 상큼함을

즐기고 새로운 맛에 반하게 되는 된장국입니다.

살짝 오이이 향이 베인 된장국.. 꼬들꼬들하게 씹히는 노각의 맛이 일품으로

다가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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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박한 한식의 멋과 맛
글쓴이 : 칼스버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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