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칠석/七月七夕 ㅡ 견우와 직녀>
칠석은 일찌기 중국 한<漢> 나라의 민속 절기가 고려시대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
공민왕은 왕후와 함께 궐내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또한 조선조에 궁중에서도 이날 잔치를 벌이고 유생들에게 절일제 <節日製> 의 과거를 베풀고
민간에서는 국수와 호박부침 등을 만들어 먹었으며
부녀자들은 별을 보며 바느질을 잘 하게 해 달라고
기원하는 걸교<乞巧>와 서낭당에 가서 자녀의 무병 장수를 빌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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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복과 서책을 햇볕에 내어 말리고, 서당 소년들은 별을 보고
시를 짓거나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풍속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중국으로 부터 전래된 칠석<七夕> 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하늘의 옥황상제에게는 직녀 <織女> 라는 어여쁜 딸이 있었는데 어찌나 옷감을 잘 짰는지
하늘의 별들이 감탄했다고 하는데 이에 싫증을 느낀 직녀가 어느 봄날
양과 소떼를 몰고 가는 견우 <牽牛> 라는 목동에게 한눈에 반하여 옥황상제에게
견우와 결혼시켜 달라고 간청하자 옥황상제는
견우가 영리하고 하늘의 소를 잘 보는 걸 알고
이들을 혼인 시켜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너무나 행복한 나머지 자신들의 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하므로 여러번 혼을 내었으나
듣지 않자 마침내 이에 대노한 옥황상제는 견우를 은하수 건너 편으로 내쫓아 버렸으니
쓸쓸이 혼자 남은 직녀는 하루 종일 베틀을 돌리며 각각 떨어져 살게 되었다.
이렇게 애태우며 눈물로 살아가는 견우와 직녀를 보다 못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칠석날 밤에 옥황상제 몰래
은하수로 날아가 날개를 펼쳐 오작교 <烏鵲橋 >를 놓아 그들을 만나게 해 주었는데
칠석날 저녁에 내리는 비를 견우와 직녀가 해후하는 눈물, 이튿날 오는 비를 이별의 눈물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