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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그림자
풍림 현태섭
이별(離別)이 아쉬워
한탄(恨歎)하며 생각에 젖노라
미웁지만 미워 할 수 없고
사랑하지만 사랑 할 수 없어
가슴 아파하니
인생이 너무나 무상(無常)하구나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가
그대 앞을 가리니
너무 가엾고 불쌍하여
바로 달려가고 싶구나.
그런데 갈수가 없으니
아픈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구나
하얀 옷 입고
언약(言約)했던 그 말씀
가슴깊이 새겨두었건만
어찌 홀로 떠나려 하시나요.
헤아릴 수 없는 슬픔은
눈물로도 다스릴 수 없어
가슴을 치며 울부짖고
한없이 절규(絶叫)하노라
사랑했던 아름다운 추억(追憶)들
눈앞에 아련거려
흐르는 눈물을 달랠 수가 없구나.
기적(奇蹟)의 신이여
그대는 어찌 여기에 오시지 않습니까.
밤을 새워 기도(祈禱)하며 절규하는
이 아픈 가슴을
왜 외면(外面)하려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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