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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법화경과 신약 성경

윤정의 일상 2009. 3. 5. 18:20
법화경과 신약 성경


1세대 불문학(French literature) 학자이자 불교와 기독교문화 연구에 천착하고 있는
민희식 박사<법화경과 신약성서>라는 책을 최근 발간하였다.
책표지 제목을 단순히 ‘법화경과 신약성서’라고 표현하여
불교인과 기독교인 간의 위화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최대한 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 전반을 고려한다면 신약성서는 불교의 복사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독교의 불교원전 차용이 있기까지의 배경을 살펴보면,
예수탄생 300년 전에 알렉산더
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불교가 서양으로 대거 전파된 점,
기원전 200년경 아소카(Asoka)왕의 포교사 파견
그리고 예수 자신이 인도에서 불교수행을 한 점을 들 수 있다.
그럼 기독교가 불교원전에서 차용한 50여 가지의 내용들 중 10가지 정도만
먼저 소개하 고 그 다음에 불교와 기독교의 본질적인 구원론이 뭔지 살펴보기로 한다.

다만 ‘기독교차용’이란 용어는
독일의 신학·철학자 루돌프 사이델(Rudolf Seydel)이 쓴 <예수의 복음과
석가와의 관계>란 책에서 인용하였다.

① 수태고지(임신사실을 알림)


불교원전
마야부인은 여덟 가지 계행을 지키기 위해 남편과 동침하지 않은 채
석가모니 를 잉태했다.(마야왕비의 탁태영몽도)

기독교차용
마리아는 요셉과 약혼만 하고 동침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했다.(마리아의 수태고지)

② 탄생

불교원전:
아시타 선인(仙人)이 왕궁에 서린 서광(瑞光)을 보고 찾아와서 아기 석가에게
경배하고 ‘장차 부처가 되리라’고 예언했다.(과거현재인과경)

기독교차용:

우리(동방박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아기예수)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마태복음 2장 2절)

③ 총명함을 보임

불교원전:
브라만 신학자들을 놀라게 하는 어린 석가(과거현재인과경)

기독교차용:
유대 신학자를 놀라게 하는 어린 예수(누가복음 2장 41~50절)

④ 세례

불교원전:
석가의 태자책봉식에서 왕이 손으로 태자의 이마에 물을 끼얹고
‘그대는 나의 후계자이니라’하고 선언하자
하늘에서 ‘좋도다! 좋도다!’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또 연꽃이 피어나고
청작(파랑새) 5백 마리가 내려왔다.
(과거현재인과경)

기독교차용:
요한이가 요단강에서 예수에게 세례를 베풀 때에
하늘에서 ‘너는 나의 아들 이라’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흰 비둘기가 날아 내려왔다.(마태복음 3장 13~17절)

⑤ 시험에 듬

불교원전:
마귀가 금식하는 석가에게 음식으로 유혹하자, ‘밥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광 음천처럼 기쁨을 양식으로 먹고 산다’고 대답했다.(상응부경전)

기독교차용:
마귀가 금식하는 예수를 시험하여, ‘돌을 떡으로 만들어 보라’고 하자,
‘사람 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라 고 대답했다.(마태복음 4장 1~4절)

⑥ 물위를 걷는 이적

불교원전:
강 위를 걷는 석가모니(증일아함경 15-2, 본생경 무쌍품)

기독교차용:
호수 위를 걷는 예수(마태복음 14장 22~29절)

⑦ 우물가의 여인

불교원전:
아난존자가 우물가에서 파카티(Pakati)라는 처녀(상종을 기피하는
천민: Matana cast)에게 우물가에서 물을 청하자,
그녀는 자신이 천민의 딸이므로 귀하신 분께 물을 떠 바칠 수 없다고 말한다.
아난다는 자신은 부처님의 제자로서 빈부귀천 상하의 차별을
하지 않으니 물을 달라고 한다.(마등가녀경: The Sutra of The Matanga Girl)

기독교차용:
예수가 우물가에 앉아 유대인들이 천하게 여겨 상종을 하지 않던 민족인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자 사마리아 여자임을 들어 물을 떠주기를 사양한다.
예수는자신은 사람을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요한복음 4장 3~5절)

⑧ 빵과 물고기의 기적

불교원전:
유마거사가 음식이 없는 상황에서 기적으로
신도들을 배불리 먹이고도 남았 다.(유마경 향적불품),
난다가 신도 모두를 떡 한 덩어리로 먹였으니 떡은 여전히 남았다.
(증일아함경 20, 28)

기독교차용: 보리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군중을 먹이는 기적을 보이는 예수

(마태복음14장 17~21절)

 

⑨ 탕자의 비유

불교원전: ‘장자 궁자’에서 ‘궁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의 참된 뜻을 모른 채 미혹에 빠져

중생들로 비유되고, 마침내 불성을 찾아 돌아온 가난한 아들을 용서하고 받아주고

전 재산을 넘겨주는 ‘장자’는 곧 석가모니 부처님을 상징한다.(법화경 신해품)

 

기독교차용: ‘돌아온 탕자’는 곧 이 세상의 죄 지은 사람들로 비유되고, 죄를 용서해준 탕자의 아버지는 곧 하나님과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를 상징한다.

(누가복음 15장 11~32절)

 

⑩ 가난한 과부의 헌금

불교원전: 불경 ‘현우경비녀난타품’, ‘본생경’, ‘잡보장경’의 가난한 처녀 난타의 헌금에

관한 이야기는 헌금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 액수가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정성이라는 것을 말하는 내용이다.

 

기독교차용: 가난한 처녀 난타의 헌금 이야기는 윤색이나 수정 없이

거의 그대로 신약성서 ‘가난한 과부의 헌금(마가복음 12장 41~44절)’ 이야기로

차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신약성서 내용의 대다수를 불경에서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성경에서 삭제된예수의 12세 이후에서 30세까지의 생애가

인도에서 불교수업을 받았던 시기로 드러났다.

실제 예수가 젊을 때 간다라 지방에서 마니트라(Mantra) 스님에게서 불교의 사성제(四聖諦)와 팔정도(八正道)에 대해서 배웠으나 그 깨달음의 방법을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민중들에게 설법할 기회가 없었다. 그 대신 인간은 자기 마음의 단계에 따라 신을 느끼고접근하게 되며, 그 수행의 단계는 제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신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와 기독교의 본질적인 구원론이 동일함을 알려주는 예수의 설교

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초기 기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노선에 맞는 4복음서를 제외한수십 종류의 복음서들을 모두 불태워버렸다.

하지만 1945년 이집트에서 콥트어로 쓰여져있는 도마복음서가 발견되어

그 복음서의 첫 페이지에 있는 주님의 진정한 가르침을 해독하였다.

 

천국은 여러분 안에 그리고 밖에 있느니라. 먼저 여러분들이 자기 자신을 알게 될 때에

비로소 참된 자신을 알게 되며 또한 천국이 여러분들에게 알려질 것이오. 이와 같이 참된자신으로 이루어진 자들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자식임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니라. 그러나 자기 자신을 모른다면 여러분들은 가난 속에 있고 여러분들 속에 참된 자신도

가난속에 있는 것이라.”

 

위에서 인용된 내용 중에 ‘우리들 안에 있는 참된 자신이 곧 천국이다’는 말은 불교의 불

성내재론(佛性內在論)이고 또 그 다음에 계속된 ‘하나님의 자식은 하나님으로 이루어진

참된 자신이다’라는 문장은 불교(법화경 방편품)에 ‘일체 중생이 나와 같이 부처로 평등

해져서(欲令一切衆) 다름이 없게 하려 함이라(如我等無異)’와 뜻이 똑같다.

 

결론적으로 민희식 박사의 <법화경과 신약성서>는 불교와 기독교가 한자리에 모여

하나가 될 수 있다는 평화공존의 장을 연 명저라 아니할 수 없다.*

 

글쓴이: 道圓
출처 : 길안 휴게소
글쓴이 : 징기스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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