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이 그리운 것은 나의 머리 위에 푸른 바다가 살기 때문이다.
어느 날인가 너에게 박힌 초라한 나침판은 그리움의 소금성에 갇혀 버렸다.
"너"라는 소금을 먹어서 바다의 물을 마구 마셔도 저 바다는 다 채우지 못한 그리움이다.
아침동산에 물안개처럼 피어나는 내 그리움의 신기루여 햇살에 밀려나는 썰물의 일상 이듯이 산 너머 산에 가려 더불어 살아야 한다.
바람이 불면 강물은 숨어 울면서 심장이 타는 소리 강물밑에 울어 내 등 뒤에 보이지 않는 푸른바다 향해 가야한다. |
출처 : 목우촌(睦友村)
글쓴이 : 이상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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