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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추모시

윤정의 일상 2008. 7. 23. 07:40
영전에 받칩니다

















이별 [추모시]


우홍배

인생길 끝자락
하얀 나비가 되어
날개옷 입고
천상 가시는 님이여

이승과 저승
닿을 수 없는 이별노래가
바람 부는 들판
붉은 깃발 아래
설움을 삭이며
꺼-억 꺼-억 울어 댑니다

청청한 여름 숲
당신이 누울 자리엔
뙤약볕도 염치없어
물기 머금은
회색빛 구름 뒤로 숨었습니다

거친 숨소리
가파른 길 위에서
마음으로만 보내드려야 했던
효도관광을
나 오늘 이렇게
노잣돈 새끼줄에 달아
고개 넘는 상여군 구슬픈 가락에
저승길 보내는 불효자 되었습니다

애간장 타는 곡소리로
당신께 드리는 마지막 인사는
저 푸른 강에
온갖 시름 벗어 두고
만발한 꽃향기 속에서
영원한 평화 누리시길 빌고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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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언제나 처음처럼
글쓴이 : 사랑의 수호천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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