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의 일상
2009. 1. 14. 11:51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다 구름이고 바람 같은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 바람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푸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독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구름과 바람만 맴돌지 다 구름과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구름과 바람처럼 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이 불어 곱게 물든 잎을 떨어뜨리듯
덧 없는 바람이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구름과 바람 뿐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느냐
결국 잡히지 않는 삶인걸 애써 무얼 집착하니
다 구름과 바람이야

그러나 구름과 바람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구름과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구름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는게 좋아.
**묵연스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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