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빠 내가 소금 넣어줄께 >
음식점 문이 열리더니 7- 8 세 쯤되는 여자아이가 어른의 손을 잡고 느릿느릿 안으로 들어 왔다.
두사람의 너절한 행색은 한눈에도 걸인임을 짐작 할수 있었다.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렸고 주인은
소리첬다 아직 개시도 못했으니까 다음에 와요 여자아이는 아무말없이 앞못보는 아빠의 손을
이끌고 음식점 중간에 자리를 잡았고 주인 아저씨는 그때서야 그들이 음식먹으려 왔다는 겄을 알고
여자아이를 조용이불러 미안하지만 지금은 음식을 팔수가 없고 거긴 예약손님이 앉을 자리란다.
타이르자 주녹이든 여자아이는 주인말에 낯빛이 금방 시무륵해지면서 아저씨 빨리 먹고갈깨요.
오늘이 우리아빠 생일이에요...하면서 비에젖은 천원짜리 몇장과 한주먹의 동전을 꺼내보였다.
그러자 주인은 알았다 그러면 빨리 먹고 가거라 타이르고 잠시후 순대국 두그릇을 갖다주었다.
그리고는 계산대에 앉아 물끄러미 그들의 모습을 바라볼때 그여자아이는 아빠내가 소금 넣어줄께
하고는 소금대신 자기 국밥그릇의 순대며 고기를 떠서 앞못보는 아빠의 그릇에 가득담아 주고
있지않는가! 그리고는 아빠 이제됐어 어서먹어 주인아저씨가 우리 빨리먹고 나가야한됐으니까
어서 밥떠 내가 김치올려줄께...수저를 들고 있는 아빠의 두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이관경을 지켜보든 주인 아저씨는 아침일에 대한 뉘우침으로 그들의 얼굴을 참아 볼수가 없었다.
이런삶을 우리는 사람의 귀천을 스스로가 맨들고 외모로 사람의 귀천을 파단하는 오늘의 세대를
잠시나마 돌이켜보는 시간을 갖게되고 이여자 아이의 효행처럼 빛나는 세상이 맨들어 갔으면
하는 희망을 갖게되면서. 너무 아름답고 좋은 글이라 옮겨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