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바람과
따스한 봄빛이 어서 빨리
초록 새싹 내어놓으라 흔들고 있어요
나무에 가만히 귀 대보니
긴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 켜는 소리 들립니다
가만히 땅에 엎드려 귀 기울여보아요
봄바람 의 입맞춤으로 땅속에서 꿈틀대는
여린 새싹들 의 숨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초록 풀잎들 의
신비로운 생명의 꽃을 피우는 봄입니다
따스한 봄 햇살에
가슴까지 보여주는 나무들과 풀잎들
봄이 되었으니
겨우내 숨겨둔 내 가슴 하얀 속살 도
살짝 보여주라 속삭이며 윙크하네요
_김인숙의 봄의 속삭임에서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