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한 말
TV 프로에 출연한 어느 젊은 의사 선생님이 한 말씀을
듣다가 그냥 넘어가기가 좀 억울하여 한마디 하고자 합
니다.
그 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자신의 진료 환자 중에
서 80대 장년에게 고혈압 진단을 한 후 이후부터는 고혈
압 약을 먹어야 하겠다고 하였더니 그 어른이 하시는 말
씀이 고혈압 약은 한번 먹게 되면 평생 동안 먹어야 한다
는데 하면서 약 먹기를 고민하더라고 하면서 그 분이 앞으
로 평생 동안 약을 먹더라도 그 평생이 얼마나 남았다고
그러는지? 라고 하는 말을 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80대 사람이면 1, 2 년을 더 살다가 갈지 아니면 한
20년 더 살다 갈지 누가 알겠습니까?
80대 노인이 앞으로 살 걱정을 하는 것을 젊은 층에서 보면
참 가소롭게 여겨지는 것 일가요?
하기는 우리가 4. 50대 젊은 시절 70대 노인을 바라보았을
때 아-오래 사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저도
저의 아버님이 환갑을 겨우 넘기시고 돌아가셨을 때 저도
아버님이 천수를 다하고 돌아가신 것으로 알았거든요--
그런데 내가 고희를 넘기고 보니 왜 그리 철이 없었을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젊은이들이여 80대 노인의 남은여생이나 50대 사람의 남은
여생이나 구분 지을 수도 없고 다를 바도 없다는 것을 알아
주었으면 좋겠소이다.
글/ 곡천 김 무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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