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파도

윤정의 일상 2012. 7. 29. 16:23

 

 

 

파도는 왜 아름다운가

 

 내가 당신에게로 갈 수 있는 길은
오직 이 길밖에 없다.


내 몸을 둘둘 말아 파도를 만들어
끝없이 끝없이 부서지는 일
곤두박질을 치며 부서지는 일

 

파도는 부서지고 싶다.
차라리 닳아지고 부서져 아름답고 싶다.

 

당신에게로 가는 길은
오직 이 길뿐이므로


(윤수천·시인, 1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