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방

잊혀져가는 2월 할마시네!

윤정의 일상 2015. 3. 21. 00:19






 

 

                                         2월 할마시네--

                                                                                                       글/ 김 무 덕

 

          경상도의 동남부지방에서는 음력 2월 초하루 날을 기해

          긴긴 겨울날을 떠나보내고 새 봄을 맞이하여 농사일을

          개시하면서 풍년을 기원한다는 뜻에서 장독대에 정화수를

          올려놓고 호박범벅과 각종 나물을 만들어 올리고 제를 지내

          는 풍습이 있었다.

 

         이 풍습을 속된 말로 표현해서 바람 올린다고 해서 조선한지

         한 장과 오색헌겁을 장독대 화초나무가지에 매달아 놓고

         정성을 드리고 난후 그 한지는 아이들이 글공부하면서 글을

         쓰면 머리가 좋아지고 오색헌겁은 딸아이가 골무를 만들어

         바느질을 하면 솜씨가 좋아진다고 하여 귀하게 여겼던 것이다.

 

         그래서 이 풍습이 봄을 알리는 첫 신호이기도 하였다.

         농경사회를 벗어난 지금은 이런 풍습이 사라져서 아쉽지만

         필자가 어렸을 시절을 뒤돌아보면 2월 할마시네 때 장독대

         에 떠 놓은 정화수가 꽁꽁 얼어 어름덩어리가 되어있었던

         기억을 살펴 보건데 예전에도 음력 2월 달에도 얼음이 얼고

         몹시 추웠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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