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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명기(名技) 들의 시 (詩) 음미해보세요!

윤정의 일상 2016. 5. 10. 20:41






부안기생 매창
 
 
 
취하신 님께  
취하신님 사정없이 날 끌어단
끝내는 비단적삼 찢어놓았지
적삼 하날 아껴서 그러는게 아니어
맷힌정 끊어질까 두러워서그렇지
부안기생 매창       
 
 
 
말위에서 시를 읊는다
성천 길 위에 말 멈추니
꽃지는 봄날 두견새 시름일세
물길은 평양으로 통하고 
땅은 강선루에 잇닿았네 
성천기생 채소염  
 
 
상사몽
꿈길밖에 길이없어 꿈길로가니 
그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기를 지고 
 
송도기생 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 (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밖에 없는데
 ?訪歡時歡訪? (농방환환방농) 내가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 (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언제일까 다음날 밤 에는
一時同作路中逢 (일동작로중봉) 같이 떠나 오가는 길에서 만나기를
 
 
 
 
산은 옛산이 로되 물은 옛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그든 옛물이 있을소냐
인걸(人傑)도 물과같도다
가고 아니 오노 매라
송도 기생  황진이
 
 
 
어져 내일이야 그릴줄 모르던가
이시라 하더면 가랴마는 제구태여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송도 기생 황진이
 
 
내 사랑 남 주지 말고 남의 사랑 탐치마소
우리 두사랑에 잡사랑 행여 섞일세라
아마도 우리사랑은 류가 없는가 하노라
일생에 이사랑 가지고 괴어 살려 하노라
송도 기생 황진이
 
먼곳에 있는 님에게 부치다
헤어진뒤 (雪山)설산 막혀 아득한 저길
꿈속에서나 님곁에서 웃어봅니다 
깨고나면 베겟머리 그림자도 볼수없어
옆으로 몸돌리면 등잔불도 쓸쓸해요
진주기생 계향
 
 
 
 
죽어서 잊어야 하랴 살아서 잊어야 하랴 
 죽어 잊기도 어렵고 살아그리기도 어려워라
저 님아 한 말만 하소서 사생 결단 하리라
평양기생 매화
 
 
 
 매화 옛 동절에 봄철이 돌아온다
옛 피든 가지 마다 핌적도 하다마는
춘설(春雪)이 난 분분하니
필동 말동 하여라
평양기생 매화
 
 
놀리터의 노래에 목이 쉬어
돌아와서 화가 나 함부로 뜯는
가야금이여 줄이 끊어지도록 뜯어며
뜯어며 이밤을 새일거나
평양기생 장연화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마라
일도 창해하면 다시 오기 어려워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송도기생 황진이
 
해설
청산리靑山裏:푸른 산속.
벽계수碧溪水:푸른 시냇물,
이것은 종친宗親 벽계수碧溪守를 빗댄 말이다.

수이:쉬,쉽게,빨리.
일도창해一到蒼海:한번 넓은 바다에 이름.

명월明月:밝은 달인데,
황진이의 예명이기도 하다.

`벽계수`와 아울러 이른바
중의법重義法으로 표현한 것이다.

만공산滿空山:쓸쓸한 산에 가득 차 있다.


靑山裡碧溪水 莫誇易移去 一到滄海不復還
明月滿空山 暫休且去若何 

청산리 벽계수야

청산리(靑山裡) 벽계수(碧溪水)ㅣ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一到滄海)하면 도라오기 어려오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수여간들 엇더리.
 
*현대어 풀이    청산에 흐르는 푸른 시냇물아,
빨리 흘러가는 것을 자랑하지 말아라.
한 번 넓은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니,

밝은 달이 텅 빈 산에 가득 비추고 있으니
잠시 쉬어간들 어떠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