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용도 방

[스크랩] 방랑시인 김삿갓

윤정의 일상 2008. 8. 23. 12:19

물염정(勿染亭)은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이 생을 마치기전
                                                 그 풍광에 취해 머물렀던 곳이다.


 전남 화순지역의 대표적인 정자다.

 


 

 

 

조선 중종과 명종때 성균관 전서와 춘추관 박사,
풍기군수 등을 역임한 물염공 송정순이 만들었다.
사화와 당쟁의 시대를 살다간 송정순은
이곳에서 피폐해진 당시 정치현실을 개탄하고
속됨없이 은거하기 위해 지었다.
‘물염’(勿染)은 그대로 ‘속세에 물들지 않겠다’는 뜻이다.


 

 



 

 



 

 

절경이다. 이 좋은 데를 어쩌다 이제야 찾았는가 싶다.
정자에 오르면 오! 거기 눈앞에 펼쳐지는 또 다른 선경! 무릉도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바로 저기가 무릉도원이 아니던가. 적벽이란다.



 



 

이곳에 와서 물염적벽. 그 기암괴석과 단애.
그 주변경관에 취해 잠시 잠간 쉬어 가는 듯
 강물은 잔잔한 소를 이루고 강물 위에는
천길 하늘을 찌르는 적벽의 그림자가 아름답다.



 

 

 

이곳은 그곳처럼 아름다운 물염적벽이라지 않는가.
조그마한 시냇물 굽이굽이 강물로 흐르다가
 

 

 

온통 큰 바위로 이루어진 암벽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용케도 뿌리를 내려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려냈다.
병풍처럼 둘러선 적벽.



 

 



 

 

 

적벽. 그 선경에 취해 죽장에 삿갓 쓰고
한 평생을 방황하던 방랑시인 김삿갓 시인이 끝내
그 적벽에서 객사하셨다는 진짜 적벽은 아쉽게도 동복댐 깊은 물 속에 묻혔다는데



 

물염정 정자 턱밑에 8쪽 병풍처럼 커다랗게 쌓은 시비.
 시비 옆에 죽장에 삿갓을 쓴 동상 하나 어찌 그리 정겨운가.
김삿갓의 시비다. 얼마나 좋았으면 집에 가자던 아들아이의
청도 거절하고 눌러 앉아 살던 아름다운 고장에서 어찌 시 한 수 없었으랴.



 

 



 

 



 

 



 

 



 

 



 

 



 

 



 

 



 

 




 

명국환 / 방랑시인 김삿갓[호:난고]



1)죽장에 삿갓쓰고 방랑 삼천리
횐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잔에 시 한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세상이 싫던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람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3)방랑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개나리 봇짐지고 가는 곳이 어데냐
팔도강산 타향살이 몇몇해던가
석양지는 산마루에 잠을 자는 김삿갓




 
출처 : 아미타파
글쓴이 : 甘露華 원글보기
메모 : 방랑시인 김삿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