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 주 팔 자
사람은 사주팔자를 잘 타고나야 부귀영화를 누리며 오래
산다고 한다. 그러면 사주팔자란 과연 있는 것인가?
서양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사주팔자란 말을 모르고 사는데
동서양의 관념 차이인가?
나는 부처님 전에 시주 한번 해본 일이 없고 하느님에게 기
도 한번 해본 일이 없는 무신론자이기에 사주팔자란 없는
것으로 여기고 살았는데 어느 정도 인생 황혼기에 접어더니
이내 팔자가 왜 이 모양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새삼스럽게
사주팔자 타령을 해본다.
나도 남들처럼 젊은 시절 그렇게 성실하고 열심히 살았건만
소위 말해 팔자 좋은 사람들 같이 다복하게 살지 못하고 있다
고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음이 허하다 보니 공연한 생각인가?
팔자 좋고 잘산다는 것이 어디에 기준한것인지도 모호하건만
그래도 사람 아닌 짐승만 하더라도 팔자 좋은 애완견은 사람
못지않은 대접과 사랑을 받으며 살고 있는 놈도 있고 몽둥이로
얻어맞아 보신탕용으로 끌려가는 놈도 있으니 팔자란 있는 것
같기도 하여 이다.
글/ 곡천 김 무 덕
|